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왓챠에서 다시 본 고전영화: 『시민 케인』 감상기

by tjsgml840716 2026. 1. 13.

1941년에 개봉한 영화 『시민 케인(Citizen Kane)』은 종종 "영화 역사상 최고의 작품"으로 불립니다. 80년도 넘은 이 흑백 영화가 과연 지금 시대에도 의미가 있을까? OTT 플랫폼 왓챠를 통해 다시 감상해본 『시민 케인』은, 여전히 강렬한 메시지를 품고 있었습니다.

줄거리: 언론 재벌의 삶을 따라가는 미스터리

이야기는 미국의 언론 재벌 찰스 포스터 케인이 "로즈버드(Rosebud)"라는 의문의 말을 남기고 사망하면서 시작됩니다. 기자는 그 말의 의미를 알아내기 위해 케인의 삶을 따라가며, 그의 부, 권력, 인간관계, 그리고 내면의 공허함을 추적합니다.

구성은 비선형적 서사로, 다양한 인물들의 회상 속에서 케인의 인생을 퍼즐처럼 맞춰가는 방식입니다. 이런 서술 구조는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시도였고, 지금 보아도 상당히 세련되고 흥미롭습니다.

영화적 혁신과 연출 기법

『시민 케인』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이유는 단지 이야기 때문이 아닙니다. 이 영화는 딥 포커스(Deep Focus), 로우 앵글 촬영, 롱테이크 등 당시로선 전례 없는 촬영 기법을 과감하게 도입했습니다.

특히 하나의 프레임 안에 멀리 있는 인물과 가까이 있는 인물이 동시에 선명하게 잡히는 딥 포커스 기법은, 인물 간 관계의 긴장감을 극대화합니다. 시각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몰입도를 높이는 장치죠.

관람 포인트

  • 케인이라는 인물의 성공과 몰락을 통한 ‘아메리칸 드림’ 비판
  • 영화 편집, 촬영, 음향 기법의 전범이 된 연출
  • 권력과 외로움 사이에서 균형을 잃어가는 인간의 초상
  • 마지막 반전, "로즈버드"의 상징성과 철학적 여운

개인적인 감상: ‘낡았지만 낡지 않은 영화’

처음엔 흑백 영상, 오래된 발성 톤, 과거식 연출이 조금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곧 익숙해지고, 어느 순간부터는 이야기의 힘과 연출의 정교함에 완전히 빨려 들어갔습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드러나는 '로즈버드'의 의미는, 이 영화가 단순한 전기 영화가 아닌 인간의 욕망과 상실에 대한 깊은 고찰임을 다시금 느끼게 했습니다. 이 영화가 왜 수십 년간 최고의 영화로 평가받는지, 체감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왜 지금 이 영화를 다시 봐야 할까?

『시민 케인』은 단순한 고전이 아닙니다. 지금의 영화들이 가진 서사 구조, 촬영 기법, 인물 묘사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영향을 준 영화의 교과서 같은 존재입니다.

OTT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대에, 이런 작품을 다시 본다는 건 단순한 감상이 아닌 영화라는 매체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의 본질에 대한 통찰은 시대를 초월해 유효하다는 걸 보여줍니다.

마무리하며

『시민 케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해서 봐야 하는 영화입니다. 화려한 자극은 없지만, 조용하고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이 작품은 분명히 다시 봐야 할 이유가 있는 명작입니다.